오늘은 '올드보이 촬영지'이자
그리고 '부산 블루리본 맛집'으로 유명한
3대째 내려오는 부산역 맛집,
'장춘방'을 소개합니다.
목차
1) 장춘방 '위치 / 영업시간 / 주차장'
2) 장춘방 '인테리어 및 내부'
3) 장춘방 '메뉴'
4) 장춘방 '후기'
장춘방 '위치 / 영업시간 / 주차장'
✅1호선 부산역 1번 출구에서 약 100m
✅전화번호 ▶️ 051-467-5820
✅영업시간 ▶️ 매일 11am~9pm
✅라스트오더 ▶️ 7:30pm
✅브레이크타임 ▶️ ❌
✅휴무 ▶️ 매달 1, 3번째 월요일
& 공휴일 다음 날 휴무
✅주차장 ▶️ 지하 1층 주차장 이용
✅화장실 ▶️ 남/녀 구분 ⭕
장춘방 인테리어 및 내부
연말 분위기가 한창인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 풍경입니다.
반짝이는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로 물든 거리를 걸으며
오늘은 좀 더 특별한 맛집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이곳은
차이나타운 끝자락에 위치한 '장춘방'입니다.
오래된 맛집임을 증명하듯
블루리본 스티커가 문에 차곡차곡 붙여져 있습니다.
홍등 불빛 아래 일렁이는 '長春芳' 간판.
'장춘방'은
'오래 지속되는 봄의 향기'라는 뜻입니다.
가게 안쪽에는 원형으로 된 테이블이 5~6대 있고
입구 쪽에도 원형 테이블이 2대,
카운터 앞에는
이런 4인 테이블이 3대 있습니다.
단체를 위한 룸도 넉넉히 준비돼있어
부산역, 초량 회식 장소로 굿입니다.
'장춘방'은 올드보이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카운터에는
올드보이 최민식 씨와 찍은 사진도 올려져 있습니다.
각 테이블에는
티슈, 물티슈, 수저와
후추, 식초, 고춧가루가 놓여져 있습니다.
콜벨이 없는 줄 알고 직접 사장님을 불렀는데
티슈통 뒤에 붙어있었습니다.
이거 아주 낚였습니다.
장춘방 '메뉴'
'장춘방'은 영화 올드보이 촬영 장소로 유명하지만
1974년부터 3대째 내려오는 부산 로컬 맛집이기도 합니다.
어째서 15년간 이 집 만두를 주지 않았냔 말이냐...
라는 센스있는 글이 적힌 메뉴판을 열어봅니다.
'추천인기요리'로는
'오향장육, 오향족발, 분사냉채, 두부피단, 멘보샤, 가지튀김, 돼지가지튀김, 오징어가지튀김, 덴부라, 탕수육, 꿔바로우, 찡짱류쓸, 닌자완즈, 깐풍문어, 양장피, 팔보채, 류산슬, 라조기, 깐풍새우, 깐쇼새우, 고추잡채, 꽃빵, 해물누룽지탕, 배추볶음, 짬뽕스프, 계란탕'이 있습니다.
'식사류'로는
'짜장면, 유니짜장, 사천짜장, 쟁반짜장, 삼선간짜장, 삼선짬뽕, 볶음짬뽕, 잡채밥, 볶음밥, 새우볶음밥, 마파두부밥, 류산슬밥, 잡탕밥'이 있습니다.
'음료'로는
'칭따오, 이과두주, 고량주,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대만 죽엽청주'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물만두, 찐만두, 군만두, 만두국, 마파두부, 건두부볶음, 지삼선, 해파리 냉채, 샥스핀, 해삼탕, 전가복' 등이 있습니다.
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이라 그런지
일반 중식당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들도 많이 있어
중국 전통의 맛을 느끼기 좋을 것 같습니다.
큐알코드를 찍으면 메뉴를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블루리본 맛집은 뭔가 다릅니다.
저희는 '짜장면 + 삼선짬뽕 + 탕수육 小자 +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장춘방' 후기
주문을 하고나면
밑반찬과 함께 물을 내어주십니다.
보리차인지 보이차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따듯한 차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해집니다.
'탕수육'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주문한지 5분도 안되어 나오는 것이,
조리 속도가 아주 LTE급입니다.
탕수육 소스는 기본적으로 부어서 나오니
찍먹하실 분은 미리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탕수육에는 '탕수육 + 당근 + 오이 + 적양배추 + 양파'가 들어있는데,
적양배추 때문인지 탕수육 소스가 핑크빛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장에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대기시킨 후,
뜨끈한 탕수육을 한 점 집어 소스에 콕콕 찍어먹으니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속살, 달콤한 소스가 뒤섞여
입 안에 깊은 풍미를 선사해줍니다.
다음으로 나온 '짬뽕'입니다.
양파같은 기본 재료 외에도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죽순이 들어있는데,
그래서인지 좀 더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국물은 얼큰하고 시원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맛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짜장면'입니다.
진하고 고소한 짜장 소스가
면에 촉촉하게 배어들어 깊은 맛을 자아내고,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중국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메뉴,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한 입씩 번갈아 먹으니
각기 다른 맛의 조화로 입맛이 살아납니다.
짜장면과 단무지의 조합은
'낭만' 그 자체입니다.
드디어 나온 '군만두'입니다.
올드보이 촬영 장소라 그런지,
군만두를 필히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만두는 한 접시에 8천 원으로,
만두 1개당 천 원 꼴입니다.
수제로 빚은 만두라 그런지
젓가락으로 집자마자
묵직함과 통통함이 느껴집니다.
갓 구워져나온 군만두를
호기롭게 한 입 베어물었다
뜨거움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호호 불어 한 입 베어물어보니
고기와 채소로 속이 꽉 채워져있어
한 입 한 입이 풍성하게 느껴지고,
소위 겉바속촉에 만두피의 고소함까지 깊이 느껴져
블루리본을 받을만한 집이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오늘도 완그릇입니다.
비워진 그릇을 볼 때마다
늘어나는 뱃살에 죄책감도 들지만,
부산역에 잘 올 일이 없으니,
오랜만에 찾은 차이나타운이니,
블루리본 맛집이니,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며
사탕으로 입가심을 하고 밖으로 나와
거리를 수놓은 홍등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잔뜩 느끼며
오늘의 맛집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맛집 많은 차이나타운에서도
유독 오래된 전통과
넓은 홀을 가지고 있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굿인,
부산 블루리본 맛집이자
올드보이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장춘방'이었습니다.